십대

2009/05/13 01:05


 오늘따라 십대 시절이 참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지나간 세월 그리워한다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를 제외하면 나는 참 즐겁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스무살이 갓 지나서 일 년, 이 년 정도는 아직도 내가 열아홉이라는 착각에 빠진듯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르다보니 세월의 무게가 점차 느껴지더군요. 세월의 무게가 느껴짐과 동시에 또 다른 것이 내 어깨에 얹힌 느낌입니다.
 이십대도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더 커지질 않는데 몸은 늙어가네요. 더 나이가 들기전에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훗날 어린 시절을 회상해도 빛나던 시절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요.
 아마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겉보기에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십대를 보냈습니다. 남들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교실에 앉아서 문제집만 푼다거나, 혹은 그마저도 하지 않고 학교에서 시간만 보낸다거나 하지는 못했어요. 그것도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재미있는 일들 같지만 나는 참 즐겁게 보냈어요. 그것이 단 한순간의 쾌락이기에 보답은 고통으로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였을지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빛날 수 있는 날은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내 자식들에게 우리집 고양이들을 소개할 수 있게 고양이들도 모두 살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네요.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말자는 뜻에서 드림테일Dreamtale의 메모리즈 오브 타임Memories of time가사와 함께 들어봅시다. 보통은 유치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지 모르지만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저에게는 그런 면에서 꽤나 큰 의미를 가졌던 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저도 가사를 잘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Posted by 잘모르겠습니다